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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05.19
강릉 초당의 파밭과 작은 소나무 숲
젊은 날, #박용래 시인의 시집 "먼 바다"를 즐겨 읽었습니다. 돌이며, 별이며, 사소하고 작은 것들들과 삶을 한 자, 한 구절 써 내려간 시들에서 투쟁과 생활고의 나날을 보냈던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.

작지만 단단한 돌맹이를 한 주먹에 꼬옥 쥐고는 당시를 이겨 내고자 했던 그 어설펐던 젊은 날들이 생각났습니다.

작지만 돛을 올려 '아픔의 바다'로 나가려 했던 청년은 이제 저 수평선에 떠 있는 저 큰 화물선을 이 언덕에서 바라 볼 뿐 나가려 하지 않는 중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. 두려운 일입니다. 혹시 안주하여 썩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.

2019.05.20
#속초 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

먼 바다

박용래

마을로 기우는
언덕, 머흐는
구름에

낮게 낮게
지붕 밑 드리우는
종소리에

돛을 올려라

어디메, 막 피는
접시꽃
새하얀 매디마다

감빛 돛을 올려라

오늘의 아픔
아픔의
먼 바다에.

(『먼 바다』.창작과비평사. 1984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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